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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 아래서](41) “105세 보다는 젊지 않은가!!!!!”

[무화과나무 아래서](41)  “105세 보다는 젊지 않은가!!!!!”

궁인 목사(휴스턴 새누리교회)

105세 보다는 젊지 않은가!!!!!

잘 알려진 우화로 당나귀를 팔러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있다. 가난한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려고 길을 나섰다. 어느 동네를 지나가는데 시골 아낙들이 “아니! 저런 어리석은 사람들 봤나, 당나귀를 타고 가야지 멍청하게 몰고 가다니” 하고 수군거리며 손가락질하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라, 아버지는 걷고 아들을 태우고 갔다. 두 번째 동네를 지나는데, “아니 저런 불효자가 있나! 제 아버지는 걷게 하고 멀쩡한 젊은 놈이 당나귀를 타고가?” 하고 동네 어른들이 나무랐다. 아들이 가만히 생각해도 도리에 어긋나는 것 같고 무안해서 아버지를 태우고 자기는 걸어서 세 번째 동네를 지나갔다. 그런데 세 번째 동네에서 “쯧쯧, 저런 인정머리 없는 아버지를 봤나, 어떻게 자기는 편하게 타고 가고 어린 것을 걷게 하냔 말이야” 하며 동네 사람들이 손가락질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어 한참 생각한 끝에 둘이 함께 타고 네 번째 동네로 들어갔다. 야윈 당나귀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힘겹게 걸었다. “아니 저런 나쁜 사람들이 있나, 어떻게 야위고 힘없는 당나귀를 둘이 타고 가나?” 하며 그 마을 사람들이 욕을 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마지막 궁리 끝에 당나귀를 막대에 메고 가기로 결정한다. 동네사람들은 당나귀를 메고 가는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당나귀를 메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던 이들은 박수 소리에 놀란 당나귀 때문에 중심을 잃고 당나귀를 강물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들은 사람들 말만 듣고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에는 미련한 일을 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눅17:23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소문에 휩쓸리지 말고, 사람들의 평가에 주눅 들지 말고, 감언이설에 속지 말고 오직 주님이 주신 말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눅17:31-32에 예수님은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였다. 우리 모두는 두고 온 것에 대한 미련으로 뒤돌아보다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처를 기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에 미련을 버리고 대범한 모습으로 비전을 붙잡기를 결정하라.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의 대범함이 있었다. 그는 롯에게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겠다”고 하였다. 이것은 비전을 신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런 대범함도, 비전에 대한 신뢰도 없다. 축복의 땅인 가나안을 앞에 두고도 어느 것이 좋은 땅인지 고민한다. 그러나 이것을 기억하라. 가나안이 축복의 땅인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시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가나안은 비가 와도 습기가 땅에 흡수되지 않고 다 흘러가 버리는 쓸모없는 땅이다. 그러나 주님이 함께 하실 때 그곳이 축복의 땅으로 바뀐다.

우리 인생은 실수가 많아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없어서 실패하는 것도 더욱 아니다.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고, 나이가 많아서도 아니다. 우리 안에 다시 시작하고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다. 주님이 주신 비전이 나에게 있다면, 믿음으로 장애물을 뛰어넘어라. 이 세상에서 장애물이 없는 사람은 없다.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다. 이 환경, 저 환경, 이 조건, 저 조건 재다 보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조건만 따지겠는가. 장애물 앞에서 포기하겠는가 아니면, 다시 시작하시겠는가. 어떤 순간에도 우리에게 회복을 주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다시 시작하라.

주 앞에 서는 순간 주님은 우리를 회복하신다. 탕자가 아버지 앞에 다시 서는 순간 아버지는 탕자를 진심으로 품었고, 그를 다시 세워주었다. 우리도 다시 주 앞에 선다면, 주님은 또 다른 기회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좋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낙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조급하고 더 빨리 포기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작은 장애물에 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릴 회복시킬 주님을 바라보며 용기를 가지고 새 희망을 품어라.

‘유유자적 100년’이라는 책을 출판한 ‘자오 무허’라는 사람이 있다. 자오 무허는 세계적으로 유명인이다. 그런데 유명해진 계기가 있다. 95세에 대학원을 입학해서 결석 한번 없이 98세에 석사 학위를 받으면서부터다. 자오 할아버지의 인생은 도전의 삶이었다. 그는 영어도 못 하면서 75세에 영국, 독일, 프랑스를 홀로 배낭여행을 했고, 93세에는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으며, 101세에는 책을 출판했다. 105세에는 회계학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놀랍지 않은가? 비전에 사로잡힌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말이다. 자, 다시 회복하라! 우리의 비전과 믿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라! 10대에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고 절망하고, 20대에 좋은 직장을 얻지 못했다고 낙오자처럼 살고, 40세만 되어도 조급한 마음에 실수만 연발하는 우리와 달리 나이, 건강, 학위, 능력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은 사람이 바로 자오 무허이다. 나이와 언어와 능력과 건강이 장애물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자오 무허보다 젊지 않은가? 아무리 능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105세 노인보다는 더 할 수 있지 않은가?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은가? 용기를 가져라! 다시 믿음을 회복하라! 다시 주님과 동행하는 길을 회복하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회복하라! 여러분은 다시 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주님이 당신과 동행하시기 때문이고, 죽음을 이기신 주님이 당신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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