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갑작스런 아빠 친구의 전화로 문장대에 이어 청화산 겨울산행으로 이어질까 싶더니 싱겁게 산행이 취소되었지만, 산행보다 재미있는 겨울동물탐험이 대신해준다. 겨울바람을 쐬러 나간 동네 산책길에서 골짜기 흰눈위로 선명한 겨울 동물들의 발자국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노루, 고라니, 멧돼지, 겨울새들이 여기저기서 노닐던 흔적을 따라 사람 발자국이 없는 골짜기로 들어서자 마자 기분이 이상하다는 솔.
막상 겨울 야생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려니 호기심보다 두려움이 앞서나보다. 어릴적 낯익은 풍경이라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선 아빠와 달리 아직은 낯선 야생(!) 겨울 풍경에 적응이 필요한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