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꾸러기 내 아이에게]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도대체
어느 정도면
충분한 걸까?
넌 아니?
할머니는 토끼 인형 유니폼에
프리츠라고 이름을 수놓아 주셨어.
긴 목도리도 짜주셨고.
프리츠는 최고의 공격수야.
선반이 꽉 차서
새 토끼 인형은
옥장 위에 뒀어.
그래도 토끼 인형은 또 갖고 싶어.
그런데 프리츠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프리츠 좀 찾아 줄래?
나는 반짝이는 머리띠도 갖고 싶고,
반짝이는 머리 끈도 갖고 싶어.
반짝이는 허리띠, 반짝이는 배낭,
반짝이는 목걸이, 반짝이는 양말,
반짝이는 팔찌, 그리고 또, 또, 또…
그런데 이러고
어떻게 줄넘기를 하지?
나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엄청 좋아해.
오빠도 나만큼 좋아해.
하지만 오빠는 만화 영화가 끝나면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밖으로 놀러 나가.
그렇지만 난
계속 텔레비전을 볼 거야.
텔레비전 보는 게
가장 좋으니까…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그리고 어느 정도면
지나친 걸까?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
내일도 있으니까!
: )
< 아이들의 욕심부릴 때 Best 5 >
1.
꼭 안 갖고 놀다가
누군가 관심 보이면
자기가 놀거라며 우긴다
2.
양 손에 이미 들고 있으면서
누군가 남은 걸 먹으려고 하면
자기꺼라고 소리지른다
3.
집에 똑같은 게 있는데도
새 것을 보면 또 사달라고 한다
4.
형제와 똑같은 것을 사줘도
비교하며 자기꺼에 불만을 가진다
5.
혼자 잘 놀다가도
엄마가 뭐 좀 하려고 하면
“엄마아~”하며 놀아달라 한다.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는데
엄마도 좀 욕심부리고 싶은
개인적인 시간이 있는데
아이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아하, 애들 정말 못말려…’
하며 친구에게 욕심내고픈
나만의 뭔가에 대해 마음을 털어놓자
혀를 차며 한 마디 합니다.
“야, 너야 말로 못말려~
또 뭘 하고 싶다고?
애도 많고 욕심도 많고! 으그~~”
알고보니
제가 욕심쟁이였습니다.
자꾸 일 벌이는 욕심쟁이!
(^^; 헤헤)
뭐, 어때요~
내일도, 또 모레도 있는데..